이태원 핼러윈 참사

윤 대통령 “관성적 대응, 형식적 점검으론 국민 지킬 수 없어”

2022.11.01 11:26 입력 2022.11.01 11:28 수정

‘크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술 개발, 제도보완해야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열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관성적인 대응이나 형식적인 점검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온전히 지킬 수 없다”며 “사고와 재난에 대한 대응은 철저하고 용의주도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1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48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태원 참사와 함께 “최근 산업안전사고, 아울렛 지하주차장 화재, 아연 광산 매몰사고, 항공기 불시착 등 각종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장관들께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하나하나 꼼꼼히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회의는 국기에 대한 경례 다음 순서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한 뒤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는 이른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라는 인파 사고의 관리 통제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우리 사회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에 대한 체계적 연구개발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드론 등 첨단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 기술을 개발하고 필요한 제도적 보완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참사가 발생한 이면도로 뿐 아니라 경기장과 공연장 등도 인파관리 안전대책이 필요한 곳으로 꼽았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행사 주최자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질 것이 아니다.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다”며 다시 철저히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관계부처 장관과 전문가들이 함께 참석하는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재차 참사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대다수가 아들딸 같은 청년들인데 더욱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부모님들의 심정은 오죽하겠나”라며 “국정의 최우선은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관계 기관에서는 내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한 분 한 분 각별하게 챙겨드리고 유가족을 세심하게 살펴드리기 바란다”며 “아울러 이 유사한 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는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현장 수습과 지원에 나선 공직자들과 의료진을 비롯해 “슬픔을 함께 나눠주신 모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외국 정상들의 애도 메시지에도 사의를 표하면서 “외국인 사상자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과 다름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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