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생명공학연, ‘합성 생물학’ 발전 공동협력 추진

2022.07.14 13:00

이광형 카이스트(KAIST) 총장(왼쪽 사진)과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이 지난 6일 ‘합성생물학 연구 및 바이오파운드리 공동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카이스트 제공

이광형 카이스트(KAIST) 총장(왼쪽 사진)과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이 지난 6일 ‘합성생물학 연구 및 바이오파운드리 공동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카이스트 제공

카이스트(KAIST)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차세대 기술로 떠오른 ‘합성생물학’과 이를 떠받치는 제조공정인 ‘바이오파운드리’ 분야에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양 기관은 지난 6일 ‘합성생물학 연구 및 바이오파운드리 공동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합성생물학은 공학 기술을 활용해 생명체가 가진 특성을 바꾸거나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특성을 새롭게 설계하는 분야다.

본래 자연에서 유래된 생명체는 고유하고 복합적인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그 구조를 인간이 재현하는 일이 어렵다. 또 기존 생물학 연구는 방법이 복잡해 연구개발 속도도 느리다. 바이오 연구 분야가 처한 한계였다.

과학계에선 합성생물학이 이런 한계를 돌파할 기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설비, 표준화된 부품을 사용해 연구개발 속도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합성생물학을 활용하면 미생물에서 바이오 연료를 뽑아내고, 혁신적인 신약을 만들 수도 있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일본, 중국 등은 정부 투자를 발판으로 합성생물학에 로봇 기술 등을 접목해 제조공정을 자동화하는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하고 기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이스트는 20여년 전부터 합성생물학과 학문적인 배경이 유사한 시스템생명공학과 시스템대사공학 분야를 개척해 왔다. 생명공학연구원은 10여년 전부터 ‘합성생물학 전문연구단’을 운영해 원천 기술을 확보해 왔고, 최근에는 ‘합성생물학 연구소’로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카이스트와 생명공학연구원은 주요 선발 국가들을 추격해 기술 격차를 좁히고, 핵심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번 협약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수요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공인프라를 구축하는 목표도 추진할 것이라고 양 기관은 덧붙였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양 기관이 손잡고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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