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신인’ SK 조인성, 흐름을 바꿨다

2012.10.22 22:25 입력 2012.10.23 00:12 수정
김정준 | SBS ESPN 해설위원

SK가 가까운 길을 멀리 돌아왔다.

초반 3실점의 고비를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SK 포수 조인성의 교체였다. 지난해까지 LG에서 뛰었던 조인성은 가을야구에서는 신인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신인다운 과감함이 SK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2회말 2타점 적시타도 중요했지만 포수 리드에서 과감성과 대담함이 좋았다. 4차전에서 마리오를 이끌었던 좋은 흐름이 5차전에서도 이어졌다.

[김정준의 관전평]‘가을 신인’ SK 조인성, 흐름을 바꿨다

반면 롯데 타자들은 조인성의 과감한 리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4차전부터 몸쪽 위주의 비슷한 패턴으로 움직였음에도 롯데 타자들도 벤치도 대응하지 못하며 조인성을 편하게 만들었다. 홍성흔 정도만 변화에 대처하는 모습이었다. 조인성의 몸쪽 중심 리드와 몸쪽 공을 잘 던지는 채병용의 조합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강민호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했다. 2회초 2사 만루에서 삼진을 당한 것보다 2회말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장면이 더 안 좋았다. 박정권에게는 0B-2S에서, 김강민에게는 0B-1S에서 몸쪽 공을 고집하다가 맞았다. 유먼의 공이 아주 좋은 상황이었다면 이해할 수 있는 볼배합이지만, 유먼의 공이 베스트는 아니었다. 키가 되는 체인지업을 살릴 수 있는 볼배합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 5회 나온 2루 송구 미스는 강민호의 탓이라기보다는 유격수 문규현의 움직임이 나빴다.

롯데로서는 실책 2개가 뼈아팠다. 전체적으로 여유가 부족해서 나온 플레이다. 반대로 SK 유격수 박진만의 수비는 역시 박진만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플레이였다. 5회초 전준우의 타구를 잡아내면서 SK의 흐름이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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