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뒤집은 SK, 6년 연속 KS행 OK

2012.10.22 22:30 입력 2012.10.23 00:46 수정
문학 | 하재천 선임기자

PO 5차전 6 대 3 역전승…삼성과 리턴매치

올해도 한국시리즈는 삼성과 SK의 리턴매치로 압축됐다. SK가 롯데를 꺾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 페넌트레이스 1위 삼성과 한국시리즈 패권을 다투게 됐다.

SK는 22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롯데와의 5차전에서 6-3으로 역전승, 3승2패로 플레이오프를 끝냈다. 이로써 SK는 2007년 이후 6년째 쉼없이 한국시리즈에 진출, 2007·2008·2010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고 삼성과는 2010년 이후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게 됐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3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자 마운드에서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문학 | 이석우 기자 photop1@kyunghyang.com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3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자 마운드에서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문학 | 이석우 기자 photop1@kyunghyang.com

SK는 페넌트레이스 1위로 진출한 2010년에는 삼성에 4전 전승하며 우승했으나 플레이오프를 거친 지난해에는 삼성에 1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SK는 선발로 나선 1차전의 영웅 김광현이 난조를 보이며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3실점하며 강판당해 위기를 맞았다.

채병용을 긴급 투입해 불을 끈 SK는 이후 2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서 롯데로 넘어간 분위기를 되돌렸다.

승부 뒤집은 SK, 6년 연속 KS행 OK

4차전까지 부진했던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첫 포문을 연 뒤 김강민의 2루타에 이은 조인성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박정권은 4회말에도 2루타를 친 뒤 김강민의 타구를 롯데 2루수 박준서가 빠뜨리는 틈을 타 홈으로 대시, 동점을 만들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5회말 1사 2루에서 박재상의 3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SK는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한 최정이 2루를 훔칠 때 롯데 포수 강민호가 베이스 커버도 없는 2루로 송구하는 어이없는 플레이를 하는 바람에 3루주자 박재상이 홈을 밟아 쐐기점을 뽑았다.

또 7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 롯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만수 감독은 6회초 2사 3루에서 롯데가 왼손타자 박종윤을 대타로 내자 지체없이 박희수를 투입했다.

1차전과 4차전 승리를 홀드한 박희수는 박종윤을 1루땅볼로 잡은 뒤 7회와 8회에도 삼자범퇴시키며 9회초 마운드를 마무리 정우람에게 넘겼다.

기자단 투표에서 23표를 얻은 정근우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정근우는 4차전에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출루 타이기록인 5타석 출루를 기록하는 등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18타수 8안타(타율 4할4푼4리)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5차전 데일리 MVP는 채병용에게 돌아갔다.

■ 승장 패장

이만수(왼쪽)·양승호 감독

이만수(왼쪽)·양승호 감독

■ SK 이만수 감독 = 5경기를 치르면서 피곤한 부분이 있지만 투수력에 큰 손실은 없다. 채병용이 5차전에서 호투했다. 몸쪽 승부를 워낙 잘하는 투수였고 밀어치는 롯데 타자들에게 잘 통했다.

채병용의 호투 속에 다행히 5차전에서 윤희상이 던지지 않았고, 대구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부시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다. 짧은 휴식이지만 준비 잘하겠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깜짝 놀랄 만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롯데 양승호 감독 = 선수들이 1년 내내 고생 많이 했다. 돌이켜보면 초반에 투수들이 로테이션 들어가서 2위 싸움까지 하느라 후반전에 선발투수에 구멍이 나면서 고생했다. 그러면서도 준플레이오프에서 잘 싸워줬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아쉬운 경기를 했지만 이번 패배를 계기로 내년에는 한 단계 앞으로 갈 수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될 것이다.

롯데 팬들에게 죄송스럽고,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못 올라가서 감독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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