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폭설로 첫 취소

2001.02.15 23:11

지각속출에 경기취소까지. 실내체육관도 안전지대는 아니었다. 15일 폭설로 프로농구 경기가 출범 4년만에 처음 취소되는 한편 여자 프로농구와 배구 슈퍼리그가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안양체육관에서 오후 7시부터 예정된 프로농구 SBS-LG전은 양팀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눈길에 묶이는 바람에 전격 취소. 한국농구연맹(KBL)은 이날 양팀으로부터 경기시작 1시간 전에 도착토록 한 규정을 지킬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천재지변시 재경기를 실시한다’란 규정에 따라 경기연기를 결정했다.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전 2차전에 나선 삼성생명 선수단은 낮 12시20분쯤 서초동을 출발했으나 이태원에서 길이 막히자 도보로 서빙고역까지 이동해 지하철을 타고 오후 2시15분 장충체육관에 겨우 도착. 이 때문에 경기는 예정보다 40분 늦은 2시40분에야 시작됐다.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슈퍼리그에선 삼성화재 선수들이 경기시간에 맞추기 위해 구보로 체육관에 도착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오전 11시30분에 구단버스로 용인 수지를 출발한 삼성화재는 오후 1시께 삼성의료원앞 수서고가도로상에 차가 멈추자 ‘몰수패’를 모면키 위해 3㎞를 달려 경기시작 5분전에 체육관에 골인했다.

〈권부원기자 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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