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일 뿐이다. 플레이오프에 가서는 나의 진가를 확인시켜주겠다.”
프로농구 코트를 몰아친 SBS 돌풍 주역 단테 존스(30). 그는 경기가 끝난 후 팀동료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대기록 달성의 기쁨을 함께 했다. 연승 행진의 주역이자 팀 상승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킨 그에게 당연히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하지만 단테는 그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리는 겸손함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기록 달성 소감은.
“내가 들어온 뒤 12연승이라는 큰 기록을 달성해 기쁘다. 농구역사가 다시 쓰여졌지만 앞으로의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욱 잘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단테라는 이름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나의 이름은 어머니가 지어주신 것이다. 프랑스쪽에서 온 것 같은데 왜 그런 이름을 주셨는지,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가장 힘든 상대는.
“오늘 상대한 애런 맥기와 게이브 미나케가 가장 어려운 매치업 상대이다. 오늘은 12연승이란 대기록이 걸려 있는 데다 이들과 맞대결을 하게 돼 긴장도 많이 됐다. 오늘 이김으로써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셈이 됐다. 아무튼 기쁘다.”
-오늘 당신 때문에 체육관이 꽉 찼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농구는 5대 5의 경기이다. 나 때문만이 아니다. 팀이 승리하니까 팬들이 찾아주는 것이다.”
-지난 시즌까지 SBS의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지난 시즌에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내가 잘해서라기보다는 팀동료들이 훌륭한 플레이를 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안양|조홍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