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빠른 농구냐, 모비스의 노련미냐

2014.04.01 20:53 입력 2014.04.01 22:13 수정

2일부터 7전4선승제 챔프전

첫 5일간 4경기 ‘체력’이 변수

2일 시작하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하루 앞두고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LG 김진 감독은 ‘젊은 농구’를 강조했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모비스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기 위해 젊은 선수들의 힘과 스피드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얘기다.

농구 전문가와 팬들은 챔프전의 큰 변수로 체력을 꼽고 있다. 정규리그 6개월 동안 54경기를 뛴 데다 4강전 3~4경기씩을 더해 체력이 바닥난 가운데 챔프전에서는 처음 5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지옥의 레이스’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체력면에서는 LG가 단연 유리하다. 김시래(25)·김종규(23)·유병훈(24)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LG가 양동근(33)·함지훈(30) 등 노장들이 많은 모비스보다 지구력이나 피로해소 속도면에서 훨씬 앞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체력은 큰 변수가 아니다.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규리그부터 여기까지 오면 젊은 선수나 나이 많은 선수나 다 똑같이 지쳐 있다”면서 “결국은 체력을 뛰어넘는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비스 선수들에게 ‘체력을 핑계 삼지 말라’ ‘결국 경험 많은 우리가 이긴다’고 강하게 암시한 것이다.

LG 김진 감독도 체력이 가장 큰 변수가 되리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4강전을 보면서 모비스 선수들의 경험에 감명받았다”고 칭찬하면서 “단기전에서는 체력 이상의 변수, 즉 정신력이나 운영 능력 등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김 감독의 말은 다르다. “빠른 농구, 많이 달리는 농구를 하겠다”면서 “장기전으로 가면 불리할 게 없다. 4승2패 또는 그 이상도 생각하고 있다”며 LG 선수들의 젊음을 강조했다.

유재학 감독도 “4승2패로 승리하겠다”고 했지만, 생각 같아선 더 빨리 끝내고 싶다. 주전 포인트가드 양동근은 “울산 5차전에서 끝내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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