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美女’ 노르웨이 벽 넘을까

2003.10.01 18:43

미국의 거침없는 질주냐, 노르웨이의 천적 징크스 재현이냐.

제4회 여자월드컵이 8강으로 압축된 가운데 3일 보스턴에서 열리는 미국과 노르웨이의 세계랭킹 1, 2위간의 맞대결이 8강전 최대 빅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여자월드컵 1, 3회를 제패했고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우승하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최강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스웨덴 나이지리아 북한을 연파하며 파죽지세로 죽음의 조를 돌파한 미국이지만 8강전을 앞두고는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노르웨이는 미국과의 역대전적에서 18승16패2무로 미국에 대해 우위를 지키고 있는 유일한 팀이다. 노르웨이는 미국의 힘에 크게 밀리지 않는데다 기동력과 기술에 있어선 오히려 비교우위가 있다.

또 노르웨이는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미국을 제외하고 정상에 오른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1995년 제2회 월드컵 준결승에서 미국을 1-0으로 꺾고 결국 우승트로피를 안았고 2000시드니올림픽 결승에서도 연장접전 끝에 3-2로 승리, 금메달을 차지했다.

노르웨이는 예선 2차전에서 브라질에 1-4로 대패하기도 했지만 한국을 7-1로 대파하면서 정상궤도로 돌아왔다. ‘여자축구의 펠레’로 불리는 미아 햄이 2경기에서 2골 4도움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미국은 웜바크와 박스 등 신예들이 가세하며 역대 최고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과의 예선 최종전에서 미아 햄 등 주전들을 대거 쉬게 하며 노르웨이와의 8강전을 대비해왔다.

미아 햄은 “노르웨이는 전술을 능수능란하게 바꾸는 무시무시한 상대”라며 “우리는 그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나머지 8강전은 브라질-스웨덴, 독일-러시아, 중국-캐나다의 대결로 열린다.

〈유형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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