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후임감독 본격 논의

2005.09.01 18:26

‘포스트 본프레레’를 뽑는 기술위원회를 하루 앞둔 1일. 대한축구협회 기술국 사무실 문은 하루 종일 닫혀 있었다. 강신우 기술위원회 부위원장 등 3명의 기술위원들은 출입을 삼간 채 머리를 맞댔다. 온국민의 관심사인 기술위에 앞서 감독 후보들을 총정리하는 중이었다. 이들은 오후 늦게까지 휴대폰을 모두 꺼놓고 마라톤 회의를 계속했다.

◇과연 후임 감독은 결정될까=분위기로는 후임 감독 후보군에 대한 논의만 있을 뿐, 낙점자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 2006년 월드컵까지 불과 9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2006년 월드컵 이후까지 대표팀을 이끌 후임자를 찾는 만큼 발표가 다소 늦더라도 충분하게 논의하고 폭넓은 접촉을 하겠다는 뜻이다. 일단 국내 감독이냐, 국외 감독이냐가 먼저 논의될 안건이다. 대다수 팬이 외국 감독을 선호하는 만큼 기술위도 외국 감독쪽으로 결론을 내릴 듯하다.

◇후보는 누구=자천타천으로 이름을 올린 후보는 10여명. 바비 롭슨 전 잉글랜드대표팀 감독(72), 베르티 포그츠 전 독일대표팀 감독(58), 필립 트루시에 전 일본대표팀 감독(50) 등은 에이전트 또는 언론을 통해 한국행 의사를 밝혔다. 마르셀로 비엘사 전 아르헨티나 감독(50), 이안 포터필드 현 부산 감독(59) 등 협회가 좋아하는 감독들도 후보에 포함됐다. 감독 선임 작업이 극비리에 진행되는 만큼 다른 후보들은 드러나지 않았다. 기술위는 이들 후보의 장단점과 한국행 가능 여부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다.

◇무엇이 문제=협회는 늦어도 추석전까지 후임 감독을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월드컵까지 시간이 부족하지만 성급하게 후임을 찾다가 결국 실패한 ‘본프레레의 전철’을 되밟지 않겠다는 것이다.

얼마전까지 협회는 예산부족으로 몸값이 싼 감독을 선호했으나 지금은 몸값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강부위원장은 “K리그를 한경기라도 더 볼 수 있도록 감독선임 작업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김세훈기자〉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