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베어벡 인터뷰“대표팀 분위기는 2002년보다 더 좋아”

2006.02.01 18:16

“선수단 분위기는 2002년보다 좋다. 모자라는 부분도 점점 나아질 것이다.”

홍명보·베어벡 인터뷰“대표팀 분위기는 2002년보다 더 좋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코치와 주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축구대표팀의 핌 베어벡(50)·홍명보(37) 코치가 독일월드컵에서도 신화를 다시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대표팀 숙소인 홍콩 로열가든 호텔에서 한국기자단과 해외전지훈련 중 첫 공식인터뷰를 갖고 훈련성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분위기는 지금이 더 좋다

베어벡 코치는 “2002년보다 지금 선수들이 의사소통을 더 잘 한다”면서 “선수들이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으며 필드 안팎에서 서로 얘기하는 시간이 많다”고 전했다.

홍코치는 “2002년에는 신진과 노장 선수간에 대립이 있었지만 지금 선수들은 관계가 원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구성이 이런 원만한 관계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어린 선수들은 청소년대표팀에서 함께 뛰었고, 중간 연령층은 같은 소속팀에서 온 선수들이 많으며 노장들은 2002년 멤버들이라는 것이다. 홍코치는 “이 때문에 선수들이 더욱 조화를 잘 이루는 것 같다”고 밝혔다.

◇포백 적응 잘하고 있다

베어벡 코치는 대표팀에서 가장 좋아지고 있는 부분으로 전술적인 면을 꼽았다. 한 선수가 공격에 올라가면 그 자리를 다른 선수가 커버하는 부분에서 선수들의 이해가 빠르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근거로 “포백수비에서 아직은 세밀한 실수가 있지만 선수들이 훈련을 거치며 잘 따라주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도중 포메이션 전환에 대해서도 “지금 조금씩 변화를 주기 시작했는데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코치도 “우리 선수들은 이미 3-4-3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여기에 더해 포백을 연습하고 있는데 잘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체력·정신력 걱정 말라

히딩크 감독 시절 이맘때 했던 파워프로그램이 없는데 대해 베어벡 코치는 “이번에는 선수들이 전지훈련 이후 K리그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을 안배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훈련에서 하는 미니게임이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체력훈련이 가미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5월에 4주 동안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과 전술적인 부분을 완성하는 훈련을 준비해 놨다”고 말했다.

베어벡 코치는 이와 함께 “핀란드전을 마치고 곧바로 비행기에 오르는 강행군을 했는데도 홍콩에 도착해 불평한 선수는 하나도 없었다. 또 훈련에서 자신의 역량을 100% 쏟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2002년 성적의 부담감은 좋은 약

2002년 ‘4강신화’가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홍코치는 “(독일월드컵에서) 8강에 못가면 2002년보다 못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부담감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홍코치는 “그런 부담이 좋은 약이 됐으면 한다”면서 “강하고 높은 목표의식이 있어 오히려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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