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3·1절 대첩’

2016.03.01 21:24 입력 2016.03.01 23:27 수정

아드리아노 해트트릭, 히로시마에 4 대 1 역전승

아시아챔스 16강 청신호…전북은 장쑤에 ‘패배’

프로축구 FC서울이 3·1절에 열린 한·일 클럽대항전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201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아드리아노의 맹활약에 힘입어 4-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23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6-0으로 무너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화끈한 승리로 ‘서울 극장’의 개장을 알렸다. 2전 전승을 내달린 서울의 16강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b>기분 좋은 날이야~ </b>프로축구 FC서울 아드리아노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팀 동료들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즐기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기분 좋은 날이야~ 프로축구 FC서울 아드리아노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팀 동료들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즐기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골잡이 아드리아노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부리람전에서 4골을 터뜨렸던 그는 이날 히로시마를 상대로 3골을 기록해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아시아 득점왕을 예약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최다골은 8골을 기록한 히카르두 굴라트(광저우 헝다)였다.

서울은 지난해 J리그 챔피언 히로시마를 상대로 초반 고전했다. 히로시마의 강한 압박에 전반 25분 선제골까지 내줬다. 프리킥 상황에서 지바 가즈히코에게 내준 헤딩 선제골이었다. 그러나 서울은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원식이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에는 아드리아노의 득점 행진이 시작됐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팀 동료 신진호가 올린 공을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꽂았다. 특유의 빠른 발과 위치 선정이 빛난 순간이었다.

아드리아노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그는 후반 11분 고광민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놓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에는 다시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신진호의 힐 패스를 잡아채 골망을 흔드는 쐐기골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아드리아노를 칭찬해주고 싶다”며 “3·1절에 축구팬들을 기쁘게 해드린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는 이날 중국 난징에서 열린 E조 2차전에서 장쑤 쑤닝에 2-3으로 졌다. 전북은 이동국의 동점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추격에 나섰지만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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