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무궁화’와 결별 추진…‘1부리그 승격’은 누가 하나

2016.07.15 21:55 입력 2016.07.15 22:58 수정

안산 시민구단 추진으로 논란

프로축구 안산 무궁화가 경찰청과의 연고 협약을 포기하는 대신 시민구단 전환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안산이 시민구단으로 거듭나는 대신 무궁화 선수단은 충남 아산으로 이전돼 재창단된다. 프로축구 저변이 넓어지는 것은 반갑지만, ‘1부리그 승격’이란 민감한 꼬리표가 달라붙은 게 문제다.

안산 무궁화는 15일 현재 K리그 챌린지에서 13승3무4패(승점 42)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산 무궁화가 시즌을 마칠 때까지 현재 순위를 지킨다면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된다. 군경 팀의 1부리그 승격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상주 상무가 이미 지난해 챌린지 우승팀 자격으로 1부리그를 뛰고 있다.

그러나 안산시가 본격적으로 시민구단 전환을 추진하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이 됐다. 안산 시민구단과, 무궁화 구단을 인수해 창단을 추진하는 충남 아산 무궁화로 갈라지는 상황에서 누구에게 1부리그 승격의 자격을 줄 것인지 규정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안산시 측은 구단 운영주체인 안산 시민구단이 1부리그 승격 자격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프로축구연맹도 이 문제로 요즘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이름만 안산일 뿐, 선수들이 전부 바뀌는 상황이 아니냐”고 말했다. 일단, 연맹은 충남 아산 무궁화에는 승격권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새롭게 창단된 팀은 무조건 챌린지를 거쳐 1부리그로 승격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안산 시민구단에 1부리그 승격 자격을 주느냐, 아니냐의 결론만 남은 셈이다.

연맹은 이사회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과거 연맹은 안산시와 경찰청의 연고 협약을 체결할 당시 협약서에 ‘1부 승격 여부는 이사회에서 결정한다’는 문구를 넣었다. 연맹 관계자는 “규정에서 명확히 결론을 내리지 못한 부분은 무조건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는 게 원칙”이라며 “다음주 이사회를 통해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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