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 “중국, 논란있는 금”

2010.02.25 18:13 입력 2010.02.25 23:51 수정
김창영 기자

실격상황 고의성 여부 판단은 엇갈려

한국이 25일 여자 쇼트트랙 3000m 결승에서 실격판정을 받은 데 대해 외신들도 정확한 이유를 달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AP, AFP,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들은 경기 직후 중국의 금메달 획득과 한국의 실격을 대비하는 제목을 달고 중국이 한국의 여자 3000m 계주 5연패를 저지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한국이 실격당한 사실을 전하기는 했지만 심판진이 ‘임페딩(밀치기)’ 반칙을 지적했다는 게 알려지기 전까지는 저마다 상황에 대한 기술이 달랐을 정도로 혼선을 빚었다.

해외언론 “중국, 논란있는 금”

UPI 통신은 “중국이 논란이 있는 금메달을 따냈다”면서 기사 말미에 “이날 주심을 맡은 제임스 휴이시는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서 미국에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선물한 장본인”이라고 전했다. ESPN도 “중국 금메달, 미국 어부지리 동메달”이라고 타전했다.

AFP 통신은 한국 최광복 코치가 강력히 항의한 내용을 자세히 전하면서 휴이시 주심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때 ‘김동성-오노 사건’의 그 주심이었다”고 지적했다.

야후닷컴의 한 전문 블로거는 “휴이시가 한국과 악연이 있는 바로 그 심판”이라고 소개하고, “접촉이 분명히 있었지만 그게 실격으로 이어져야 하는지는 확실치 않았다. 계주에서는 보통 룰 적용이 느슨한 편인데, 휴이시는 아주 엄격하게 잣대를 들이댔다”고 평가했다.

AP 통신은 “한국 김민정이 리드하는 과정에서 왼쪽 스케이트날이 중국 선수 오른쪽 스케이트 날과 부딪쳤다”고 썼지만 고의성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심판이 오랫동안 검토한 결과 김민정이 중국 선수의 진로를 방해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만 설명했다. 독일 dpa 통신은 “김민정이 규정에 어긋나게 끼어 들었다”고 타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한국이 우승했다”는 내용을 긴급 타전했다가 “한국의 실격으로 중국이 금메달을 땄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처음에는 “한국이 ‘경미한 위반’을 저질러 실격당했다”고 보도했다가 오후에는 이 부분도 빼고 “심판진이 ‘임페딩’을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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