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팀서 ‘인민 호날두’ 못 본다

2023.09.19 22:11

아시안게임 명단서 한광성 빠져…조별리그 1차, 대만에 2 대 0 승

북한 축구팀서 ‘인민 호날두’ 못 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오랜만에 국제 무대로 돌아온 북한 남자 축구가 큰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인민 호날두’로 불렸던 한광성(25·사진)이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면서 스스로 장막에 가뒀던 북한은 이날 남자 축구 조별리그 F조 1차전 대만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5년 전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첫 등장이다.

이날 선보인 북한 축구대표팀의 명단에 한광성은 없었다. 한광성은 아시안게임 출전 제한 연령인 만 24세를 넘겼으나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로 선발될 것으로 보였지만 명단에서 빠졌다.

한광성은 북한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를 누볐던 골잡이로 2017년 칼리아리 칼초에 입단했으며 페루자를 거쳐 최고 명문인 유벤투스에서도 활약했다. 그는 영국 ‘가디언’이 2015년 차세대 축구 선수 50명을 선정하면서 그의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한광성은 북한이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 2020년 이탈리아를 떠나야 했다. 이후 그는 카타르 알두하일에 입단해 축구 선수로 마지막 흔적을 남겼다. 미국 CNN이 추적한 그의 마지막 발걸음은 북한으로 돌아가기 전인 2021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동안 머물렀다는 사실이 전부다.

북한은 와일드카드로 대표팀 주장이자 수비수인 장국철(29·횃불체육단), 연령별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골키퍼 강주혁(26·횃불체육단), 미드필더 김국범(28·4·25체육단)을 선택했다. 북한은 이날 대만전에서 전반 7분 리조국의 선제골에 이어 5분 뒤 김국진의 추가골을 잘 지켜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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