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0개·5회 연속 10위로 목표치 높여 도전”

2020.01.01 07:00

신치용 선수촌장 인터뷰

“금 10개·5회 연속 10위로 목표치 높여 도전”

“금메달 10개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신치용 진천선수촌장(65·사진)은 올해 도쿄 올림픽 개막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당초 신 촌장은 메달 경쟁국인 일본이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투자를 많이 하면서 고전을 각오했지만,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목표치도 끌어올렸다. 5회 연속 종합 순위 10위를 노릴 만하다는 게 그의 계산이다.

신 촌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목표가 낮으면 안된다”며 “강세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 사격, 펜싱 등에서 기대치만큼 금메달이 나온다면 금메달 10개와 종합 순위 10위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 촌장의 금빛 구상이 실현되려면 효자 종목만 살아나선 안된다. 지난 올림픽처럼 기대하지 않았던 금메달이 나와야 한다. 신 촌장은 “올림픽에선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가 뜨는 경우가 많다”며 “부담을 받을 것을 우려해 말하지 않을 뿐 개인적으로 눈여겨보는 선수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가깝지만 먼 이웃인 일본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게 하나의 호재라는 판단도 내놓았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기후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시차도 없기에 실력만 잘 다듬는다면 역대 어느 대회보다 준비가 쉽다는 얘기다. 일본에 밀리면 안된다는 라이벌 의식도 금메달 사냥에 힘을 보태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신 촌장은 “일본이 철저하게 준비해 우리가 불리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지도자들에게 ‘팀 코리아’라고 말하고 있다. 종목이 달라도 일본을 상대할 때는 하나의 팀으로 싸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촌장은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에게 독려의 메시지를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신 촌장은 “일부에선 도쿄 올림픽 성적이 부진해도 된다는 말도 하지만 ‘선수는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메달을 노려야 한다’”며 “선수들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나도 뒤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