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베리아(제천+시베리아)’ 충북 제천서 알몸마라톤 대회 열린다

2023.01.02 14:11

충북 제천 의림지 일원에서 2016년 열린 ‘제천의림지 알몸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코스를 달리고 있다. 제천시 제공. 이미지 크게 보기

충북 제천 의림지 일원에서 2016년 열린 ‘제천의림지 알몸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코스를 달리고 있다. 제천시 제공.

겨울이면 강추위가 찾아와 제베리아(제천+시베리아)로 불리는 충북 제천에서 이색 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제천시는 오는 15일 의림지 및 삼한의 초록길 일원에서 ‘제천 의림지 삼한초록길 알몸 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2005년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제천의 추위를 알몸으로 느끼는 이색 축제다. 제천은 2011년 겨울 한파가 17일 동안 지속하면서 기상청의 ‘최근 35년 한파 지속일수’ 통계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추운 곳이다. 연 최저기온도 강원도와 비슷할 정도로 춥다.

2005년 시작된 이번 대회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혹독한 제천의 추위를 알몸으로 달리며 극복하는 자리다. 해마다 1000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제천시는 올해 대회를 5㎞, 10㎞를 달리던 기존 코스 대신 삼한의초록길 산책코스를 왕복하는 7㎞ 코스(의림지역사박물관~에코브릿지~그네공원(반환)~역사박물관)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의 안전과 지역 관광명소 홍보를 위해서다.

이 대회의 특징은 바로 참가 복장이다. 남성은 무조건 윗옷을 벗어야 한다. 여성은 탱크 톱 또는 스포츠브라를 입어야 한다. 민소매도 허용된다. 남성과 여성 모두 하의는 반바지 또는 타이츠를 반드시 입어야 한다.

완주자 전원에게는 기록증과 완주 메달을 주며, 종목별 남녀 1~3위는 상패와 부상을 받을 수 있다. 또 단체상, 철인상 등 특별상과 행운권 추첨을 통한 경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대회는 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나이와 성별 제한 없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오는 10일까지 제천시육상연맹 홈페이지(http://jcaaf.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2016년 이후, 2017년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예방 차원에서 2018년은 제천 화재 참사 여파로 취소됐다. 또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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