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16강 ‘험난’

2001.12.01 23:01

포르투갈, 폴란드, 미국. ‘멀고 험난한 16강길이지만 해볼 만하다’. 한국의 2002년 월드컵 16강 진출을 가름할 상대가 정해졌다.

한국은 1일 전세계 60여개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포르투갈, 폴란드, 미국과 함께 D조에 속하게 돼 국민적 염원인 16강 진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 루피넨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시작된 조추첨에서 한국이 톱시드인 D조에는 2그룹 추첨에서 포르투갈이 조 4번으로 배정된 데 이어 폴란드가 조 2번으로 배정돼 험난한 예선전이 예상된다. 이어 4그룹 추첨에서는 미국이 조 3번에 자리잡음으로써 한국이 속한 D조는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로 확정됐다.

한국은 이에 따라 내년 6월4일 부산에서 폴란드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 뒤 이어 10일(대구) 미국, 14일(인천) 포르투갈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국과 한 조로 배정된 포르투갈은 FIFA랭킹 4위의 강호로 66년 3위에 오른 것이 월드컵 최고의 성적이지만 파울레타와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루이스 피구가 버티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또 폴란드는 16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했지만 전통적인 동유럽 축구의 강호로 지역예선에서 5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미국은 FIFA랭킹 20위지만 4회 연속 본선진출을 이룰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인 폴란드와 미국을 반드시 제압해야 한다.

공동개최국인 H조의 일본은 벨기에, 러시아, 튀니지와 한 조를 이뤄 한국과 같이 유럽 2개팀과 조별리그를 펼쳐야 하지만 한국조에 배정된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약팀이어서 한결 수월한 16강 진출이 전망된다. 한국에서 경기를 갖는 중국은 브라질, 터키, 코스타리카와 C조에 속하게 돼 역시 16강 진출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 우승팀 프랑스와의 개막전 상대로 관심을 모았던 A조는 세네갈, 우루과이, 덴마크로 짜여졌다. 따라서 내년 5월31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전은 프랑스와 세네갈의 경기로 치러지게 됐다. 이외에 F조는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나이지리아, 스웨덴 등 세계 최강의 전력을 보유한 팀들이 속해 ‘죽음의 조’로 편성됐다.

〈부산/배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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