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청량리역 대왕코너 화재 사고를 아시나요?

2014.09.15 13:16

1972년부터 세 차례나 이어진 화재. 화재사고 사상자가 100여명을 넘어서면서 동대문구청장과 동대문소방서장이 직위해제 된 참사의 현장. 현재는 많은 쇼핑객으로 붐비는 중앙선 청량리역 옆 복합쇼핑몰 터에 켜켜이 쌓인 역사의 흔적이다.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7월부터 기록관에 보관하고 있는 옛 기록물을 홈페이지를 통해 구민에게 공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동대문구는 구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역사성과 상징성이 있는 문서를 적극 발굴하고, 당시 사회상에 대한 설명을 붙여 구민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첫 게시 자료는 동대문구 옛 신설동 청사 개청식 관련 내용이다. 당시 이상덕 전 구청장이 자필로 기록한 인사말과 김현옥 전 서울시장의 훈시 등 문서와 관련사진, 신문기사를 담았다. 8월에는 1960~1970년대 동대문구에 있던 영화관의 역사와 관련 자료를 올렸다.

동대문구 대왕코너 화재사고 사진   |동대문구 제공

동대문구 대왕코너 화재사고 사진 |동대문구 제공

이번 달에는 1970년대 중앙선 청량리역 옆에 있던 건물인 대왕코너에서 일어난 일련의 화재 사고를 소개했다. 대왕코너는 1960년대 초 전농동 620-69번지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1972년, 1974년, 1975년 세 차례 일어난 화재 사고로 이 곳은 화재 사고의 온상으로 불렸다. 특히 1974년 11월3일 발생한 화재로 사망자 88명, 부상자 31명이 발생해 동대문구청장과 동대문소방서장 등 관련 공무원들이 직위해제 됐다. 화재 이후 방치돼다 1975년 다시 불이 나면서 서울시가 폐쇄 조치를 하고 경매에 넘겼다.

그 뒤 맘모스백화점이 영업을 하다가 1996년 건물을 리모델링해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1996년 다시 불이 나면서 건물 5~7층을 철거했다. 그 뒤 청량리역 민자역사가 완공되면서 2010년 8월 리모델링을 거쳐 롯데 영플라자가 들어섰다.

경향신문 1974년 11월4일자 1면 머리기사

경향신문 1974년 11월4일자 1면 머리기사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잊혀져가는 기록물을 공개해 행정적으로 기록물 관리의 중요성을 새기고, 구민들과는 옛 기억을 공유할 수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기록콘텐츠를 발굴해 구민과의 소통을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기록콘텐츠는 동대문구 홈페이지 행정정보-정보공개-동대문구의 기록(www.ddm.go.kr/info/history.jsp)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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