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몰입의 즐거움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2016.11.01 22:49 입력 2016.11.01 22:51 수정
박춘희 | 서울 송파구청장

달콤한 휴식의 전제 조건, 몰입

[박춘희의 내 인생의 책] (3) 몰입의 즐거움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참다운 삶을 바라는 사람은 주저 말고 나서라! 싫으면 그뿐이지만, 그럼 묏자리나 보러 다니든가.’(오든) 책 첫머리에 나오는 이 시는 정말 이 책의 정확한 주제를 나타내는 적절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사람들은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며 쉴 때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그 순간을 ‘몰입’했다고 볼 수는 없다. 반면 어려운 수학문제나 주어진 과제를 풀어나갈 때, 약간의 스트레스와 함께 한곳에 고도로 집중하는 ‘몰입’을 맛볼 수 있다.

몰입의 정도가 높을수록 일반적으로 느끼는 편안함이나 행복함 등과 멀어지지만 ‘몰입’과 ‘행복’이 반대의 개념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몰입해 있을 때 우리는 편안함이나 행복을 느낄 여유가 없다. 그렇지만 어떤 주제나 목표를 향한 ‘몰입’이 마침내 그 결과를 보이고 난 후 우리는 이전에 맛보던 행복과는 차원이 다른 희열이 넘치는 충만감과 행복을 맛볼 수 있다.

매일같이 휴식을 취하는 사람이 주말의 달콤함을 이해하기 힘든 것도 그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사실 같은 시간에 일을 해도 업무 양에 차이가 나는 경우는 드물지 않게 있다. 그것이 사람의 능력 차이일까. 어쩌면 그보다는 ‘몰입’의 차이가 아닐까. 몰입은 사람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질적인 상승효과를 나타낸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쉽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몰입’한다는 것이 얼마나 인내력과 끈기, 집중력을 요구하는가를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우리가 일상의 의무에 집중할 때 맛보는 경험이 ‘우주의 미래를 엮어나갈 징검다리’일 것이라는 작가의 말에 적극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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