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신민당 경북도당사 ‘대구 민주화운동기념관’ 만들자

2017.10.25 20:49 입력 2017.10.25 21:08 수정

대구 중구, 정부에 건의…“민주화 산교육장으로 활용”

대구 중구 남산동의 옛 신민당 경북도당사. 대구시는 당사를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 중구 제공

대구 중구 남산동의 옛 신민당 경북도당사. 대구시는 당사를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 중구 제공

대구 도심에 60여년간 자리 잡고 있는 옛 신민당 경북도당사를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만드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구 중구는 남산동 옛 신민당 경북도당사를 ‘대구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조성하자고 제안했다고 25일 밝혔다. 1950년대 지어진 신민당 경북도당사(지상 2층, 연면적 107㎡)는 옛 신민당사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과거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최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대구 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에 따른 건의안을 제출했다. 건의안에는 특별교부세 30억원을 지원받아 옛 당사 건물을 리모델링해 전시관을 만들고, 인접 건물 3층과 인근 부지 103.2㎡를 매입해 기념회관과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시관에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인사들의 인물사진과 유세 장면, 강연 내용 등이 진열된다. 또 기념회관에는 서고와 자료실, 회의실과 대강당 등이 들어서고 기념공원에는 민주화 상징 조형물이 세워지고 쉼터 등이 조성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신민당 경북도당사를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임인환 대구시의원(중구1·바른정당)은 지난달 시의회 자유발언을 통해 신민당 경북도당사에 민주화운동기념관을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임 의원은 “대구는 1960~1970년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강한 야성과 저항정신을 지닌 도시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수구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더 높다”면서 “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으로 대구 민주화 운동의 역사와 업적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민당 경북도당사는 1950년 후반 대구·경북지역 민주인사들의 성금으로 건립됐으며 지금은 (사)대구민주화기념보존회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도 “민주화운동기념관을 인근 2·28기념공원, 근대골목투어 등과 연계하면 민주화 교육의 산교육장은 물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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