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12일? 나도 그날”…류현진·김광현, 제대로 날 잡았네

2020.08.07 22:14 입력 2020.08.07 22:15 수정

류, 마이애미전서 시즌 2승 도전

김, 피츠버그 상대 첫 선발 출격

토론토 류현진 |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토론토 류현진 |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메이저리그에 ‘코리안데이’가 전격 성사됐다. 류현진(33·토론토)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12일 나란히 선발 등판하게 됐다.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7일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를 하며 “KK(김광현)는 화요일(현지시간)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시간으로는 수요일인 12일 오전 9시15분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홈경기다.

올 시즌 선발 경쟁에서 물러나 마무리로 시작한 김광현은 최근 팀 내에서 코로나19에 총 7명 선수가 감염된 사태 속에서 지난 6일 보직이 선발로 전격 전환됐다.

당초 실트 감독은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김광현, 대니얼 폰세데레온 순으로 새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지난 1일부터 경기를 중단한 상태였던 세인트루이스는 8일 시카고 컵스전으로 일정을 다시 시작한다. 이날 플래허티로 출발하면 김광현은 11일 피츠버그전에 등판하는 순서였다.

그러나 플래허티의 등판이 미뤄졌다. 지난 7월25일 피츠버그와의 개막전 선발 등판 뒤 개점휴업했던 에이스 플래허티의 등판 간격을 고려해 준비 시간을 더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8일에 5선발 폰세데레온이 먼저 나서고 9일에는 웨인라이트, 10일과 11일에 플래허티 혹은 허드슨이 들어간다. 김광현의 등판은 그다음인 12일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의 등판 예정일이다.

류현진은 지난 6일 애틀랜타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안타 8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후 닷새 쉬고 12일 대체 홈구장인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열릴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할 차례다. 류현진의 경기는 오전 7시37분에 먼저 시작된다.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다시 한국인 투수 시대를 연 이후 빅리그의 한국인 선발투수는 류현진 혼자였다. 세인트루이스 불펜투수였던 오승환과 같은 경기에 등판한 적도 있지만 한국인 투수가 같은 날 선발 등판하는 것은 류현진에게도 빅리그에서 처음 경험하는 일이 된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