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022년 여름쯤 방류 예상”

2020.11.20 21:07

일본 대사관, 이례적 브리핑

“방류 전 국제사회와 긴밀 협의”

정부 “일본에 정보공개 요청”

일본 정부가 연내에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배출되는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해양 방류를 확정하면 2022년부터 실제 방류가 이뤄지게 된다.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20일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 결정과 관련해 “언제까지 미룰 수도 없고 조만간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발표 시기에 대해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연내일 가능성이 있고, 당연히 내년 도쿄 올림픽 이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0월 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여부 결정을 발표하려다가 지역 어민단체들의 반발로 미뤘다.

대사관 관계자는 “방사능 관련성 때문에 이웃 나라인 한국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도 일본 국민의 건강에 해로운 방법을 선택할 리가 없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대사관 측은 한국 등 국제사회와 해양 방류 후 환경 모니터링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방류 결정 전 협의가 필요하지 않으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우리는 주권국가”라며 결정 자체를 번복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또 방류 시점에 대해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2022년에는 (탱크가) 채워지고 어려운 상황이 된다”며 “2022년 여름쯤으로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사관 측은 이날 이례적으로 외교, 과학 담당 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자청해 다핵종 제거설비(ALPS)라는 정화 장치를 거치는 오염수 처리 방식이 과학적으로 안전하고 국제기준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일본 측에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한편 국제사회와도 소통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민 건강과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일본 측에 투명한 정보 공개와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환경지침을 준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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