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유죄고 유전무죄입니까”
프로축구 정규리그가 시작 1주일 만에 심판의 경기운영 미숙으로 또다시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24일 열린 수원 삼성과 대전 시티즌의 경기. 후반 45분까지 2-2로 진행된 이 경기는 축구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명승부였다. 하지만 후반 45분 주심의 경기운영 미숙이 재미있던 경기를 한순간에 문제있는 경기로 망쳐버렸다. 이때 주심은 파울을 저지른 뒤 넘어져 있던 대전 콜리를 발로 찬 수원 졸리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어 경고 누적이라는 사인과 함께 레드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대기심의 사인을 받고 곧 이를 취소했다. 조성환이 받았던 경고를 졸리가 받은 것으로 오해한데 따른 해프닝이었다. 이 정도야 애교로 봐줄 수도 있다지만 정작 문제는 그 다음.
고종수가 왼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넣자 대전 응원단이 휘슬을 불기 전에 킥을 했다며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주심은 휘슬은 불지 않았지만 말로 플레이 속개를 지시했기에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대전이 납득할 리 만무였다. 승패가 좌우되는 결정적인 순간에 주심이 분명하지 않은 태도로 경기를 운영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원/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