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 폐쇄에 세계경제 일단은 ‘잠잠’

2013.10.01 22:41 입력 2013.10.01 23:02 수정

한·일 증시 소폭 상승… 장기화 땐 수출·금융 타격

미국 연방정부 폐쇄가 현실화됐으나 세계 경제에 대한 파장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지수는 1일 장 초반 2010선까지 올랐다가 폐쇄 소식이 전해진 오후 1시 이후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가 반등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1.91포인트(0.10%) 오른 1998.87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도 강세로 출발해 미 정부 폐쇄 시작 시점에서 주춤했으나 종가는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당장은 아시아권에 미치는 부정적 요인이 적지만 미 연방 공무원들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기간이 늘어나면 미국 내수 침체라는 악재가 발생한다. 자동차·가전·휴대전화 등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IHS는 폐쇄가 일주일간 지속되면 올 4분기 2.2%로 예상됐던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은 미 정부 폐쇄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 시한인 17일 이후까지 정부 폐쇄가 이어져 채무불이행 위험성을 키우면 국면은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해외 투자자들은 미국의 신뢰도를 낮추고 금리가 높아지며 국채에 대한 불안감이 늘 것이라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전했다.

유럽도 예외는 아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미국역사학자 이완 모건 교수는 “겨우 경기 침체에서 벗어난 유로존은 안정성이 가장 필요한 때”라면서 “미국의 정치대립은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