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까…측근들, “나라 위한 일” 설득 중

2020.12.01 20:38

트럼프, 내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까…측근들, “나라 위한 일” 설득 중

대선 이후 한 달 가까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내년 1월 30일 조 바이든 당선자 취임식에 참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측근들이 “나라를 위한 일”이라며 설득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그레이엄 의원은 “대선 결과가 바이든의 승리로 마무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의) 취임식에 참석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자신을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2대 대통령 존 애덤스 취임식에 참석한 이래, 전직 대통령과 새 임기를 시작하는 대통령이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취임식에 함께 등장해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보여주는 초당적인 전통이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이후 한 달 가까이 결과에 불복하면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이 전통이 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에도 바이든 당선인이 승자로 확정될 경우 취임식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은 전날 CNN에 출연해 “바이든을 당선자로로 부르길 거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그가) 취임식에는 얼굴을 비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자는 이날 재검표 결과 마지막 남은 핵심 경합주 애리조나와 위스콘신에서도 대선 승리를 확정했다. 앞서 조지아,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네바다주도 앞서 재검표 등을 거쳐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를 확정해 트럼프 대통령 측이 재검표를 요청한 모든 주가 바이든 당선자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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