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축백서 ’발표

2005.09.01 18:17

중국 정부는 절대로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핵무기 선제 공격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우리의 국정홍보처)은 1일 중국의 군비 축소 노력을 담은 장문의 ‘중국의 군비통제·군축·확산방지노력’이라는 이름의 ‘군축백서’를 발표하면서 패권추구 포기는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5일 취임 이후 첫 방미를 앞두고 발표된 것으로, 최근 인민해방군 장성이 “경우에 따라서는 중국이 미국에 대해 핵무기 선제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밝혀 미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데 대한 해명으로 관측되고 있다.

1964년 처음 핵실험을 단행한 뒤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이 백서에서 “중국은 그동안 핵실험을 가장 적게 단행한 국가”라고 지적하면서 “지난 20년 동안 일방적으로 단행한 군비 통제와 군비 축소는 범위와 규모 면에서 군축 사상 유례가 보기 드물다”고 밝혔다.

백서는 또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논쟁과 관련해 “이런 문제는 위협이 아니라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모든 국가들은 정치적, 외교적 수단에 의해 핵확산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비핵확산과 평화적 핵에너지 이용은 반드시 구별해야 한다”며 “평화적 핵이용이라는 각국의 합법적인 권리는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서는 “중국은 여러차례 외침의 수난을 당한 근대사를 통해 평화의 고귀함을 깊이 깨달았다”고 전제하고 “중국은 평화·발전·협력의 기치 아래 영원히 세계평화 유지와 공동발전 촉진을 위해 확고한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베이징|홍인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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