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김치전쟁]베이징 韓대사관, 공산품 불똥 우려

2005.11.01 18:10

중국이 우리 김치 등에서 기생충알을 발견했다는 공고문이 알려진 1일, 베이징의 주중 대사관과 관련 업계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면서도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주중 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에서 중국산 김치에 대한 검사 결과 발표에 맞대응하는 조치로 한국산 식품에 대해 조사를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들이면서 “다만 이것이 공산품으로 불똥이 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양국간 무역 규모가 사상 처음 1천억달러, 무역수지 흑자 3백억달러를 앞두고 있는 마당에 김치 파동으로 양국 무역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TV 드라마 ‘대장금’ 등의 영향으로 한류가 강세를 띠고 있는 마당에 자칫 한·중 김치 전쟁이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조학형 농수산물 유통공사 베이징 지사장은 “그동안 한국 식품은 안전하다, 믿을 만하다는 이미지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의 대형매장에 많이 진출했다”며 “이번 기생충알 검출 파문으로 이미지 타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주중 대사관 관계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정부와 언론이 중국산 김치 파동에 대해 지나친 반응을 보였다가 공연히 중국의 대응 조치를 불러온 것 아니냐”며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베이징|홍인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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