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궁 1호, ‘2일 오전 11시26분 ±4시간’ 지구 추락…중국 “화려한 유성우 될 것”

톈궁 1호, ‘2일 오전 11시26분 ±4시간’ 지구 추락…중국 “화려한 유성우 될 것”

중국 전문가들은 2일 지구에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관련해 파편 피해는 물론 방사능 위험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융춘(鄭永春) 중국과학원국립천문대 연구원은 31일 중국 관영 CCTV과 인터뷰에서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약 1만5000t 이상의 인공 우주 물체가 지구로 떨어졌지만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인명 피해를 끼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사람이 무게 200g 이상의 운석에 맞을 확률이 7억분의 1”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천궁의 추락을 예의 주시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지구 지면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소후 과학 등 온라인 매체도 “톈궁 1호가 지구에 떨어진다고 해도 방사능 위험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중국 유인우주선공정판공실은 소셜미디어 웨이신(微信)을 통해 톈궁 1호와 관련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런 우주선은 공상과학(SF) 영화처럼 지구와 격렬하게 충돌하지 않는다”면서 “지구로 향하며 화려한 유성우로 변해 아름다운 별빛 하늘을 가로지를 것”이라고 밝혔다. 톈궁 1호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고 잔해는 타면서 유성이 밤하늘을 수놓는 것과 같은 장관을 연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톈궁 1호는 2011년 9월 발사된 중국 최초의 실험용 우주정거장으로, 발사 당시 길이는 10.5m, 무게는 8.5t에 이른다. 지구 주변을 돌다가 수명을 다해 통제 불능 상태에 놓인 이 우주정거장은 2일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톈궁 1호는 한국시간 2일 오전 11시 26분 ±4시간, 즉 2일 오전 7시26분과 오후 3시26분 사이에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물체는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고 대부분 타버린다. 연료탱크처럼 열에 강한 일부 부품이 남을 수 있지만, 면적이 넓은 바다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

우주물체 추락으로 인명 피해가 보고된 사례도 현재까지는 없었다. 1979년 무게 80t, 길이 27m짜리 미국의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이 수명을 다하며, 일부 부품이 호주에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1972년 마련된 ‘우주물체에 의하여 발생한 손해에 대한 국제책임에 관한 협약’에 따라 우주물체 낙하로 피해가 발생하면 이 물체를 발사한 국가에 손해 배상 책임이 있다. 1978년 옛 소련의 핵추진 위성 ‘코스모스 954’의 잔해가 캐나다에 떨어져 일부 지역이 방사능에 노출됐는데, 소련이 이에 대해 캐나다에 배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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