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테러 당한 주간지 ‘샤를리 엡도’는… 이슬람과 ‘악연’ 풍자 전문지

2015.01.07 23:12 입력 2015.01.08 09:36 수정

이번에 총기 난사 테러를 당한 ‘샤를리 엡도’는 풍자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는 프랑스의 주간지다. 만화, 논쟁거리, 농담 등이 주요 내용이다. 부적절하고 귀에 거슬리는 논조로 유명하다. 특히 가톨릭, 이슬람, 유대주의를 비롯한 종교는 물론 정치, 문화 등 폭넓은 사안을 다루고 있지만 종교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2010년 당시 이 잡지사의 스테판 샤르보니에 편집장은 이 잡지에 대해 “우리가 다루는 이슈는 투표에서 기권한 유권자의 이야기까지 망라하며 좌파적 다원주의의 모든 걸 다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1969년 창간한 샤를리 엡도는 1981년까지 발행됐다가 폐간된 뒤 1992년 재창간됐다. 본사는 파리에 있으며 주간 발행부수는 4만5000부 정도다.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에 2012년 실린 ‘무함마드 누드’ 만평.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가 옷을 입지 않은 채 엎드려 있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당시 이 만평에 무슬림들이 거세게 반발한 것은 물론, 당시 프랑스 총리와 외무장관까지 나서 잡지사를 비난할 정도로 큰 파문이 일었다.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에 2012년 실린 ‘무함마드 누드’ 만평.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가 옷을 입지 않은 채 엎드려 있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당시 이 만평에 무슬림들이 거세게 반발한 것은 물론, 당시 프랑스 총리와 외무장관까지 나서 잡지사를 비난할 정도로 큰 파문이 일었다.

샤를리 엡도는 2011년 11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조롱하는 만평을 실어 논란이 됐다. 당시 사무실에 협박전화가 오고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때부터 샤를리 엡도는 이슬람국가들의 표적이 되기 시작했고 웹사이트가 해킹당하기도 했다. 2012년 9월에는 무함마드를 휠체어를 탄 장애인으로 묘사하면서 이슬람계로부터 거센 분노를 샀다. 무함마드가 유대교 랍비가 미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그림이었고 제목도 ‘아무도 손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당시 프랑스 경찰은 샤를리 엡도의 사무실 경계를 강화했고 당시 프랑스 정부는 이슬람권 20개국에 있는 대사관과 영사관, 프랑스 학교 등의 문을 닫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이슬람교에서는 무함마드의 모습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프랑스는 서유럽에서 이슬람교도가 가장 많이 사는 나라로, 신도가 500만명에 이른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