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를 희화화시킨 만평 작가도 결국 사망

2015.01.07 23:40 입력 2015.01.07 23:46 수정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 그림을 주로 그려 이슬람계로부터 테러의 표적이 돼온 만평 작가 샤르브(47)도 이번 총격사건으로 사망했다.

프랑스24 등 언론들은 7일 “본명이 스테판 샤르보니에르인 만평가 ‘샤르브’가 부상을 당한 뒤 끝에 숨졌다”면서 “샤르브를 포함해 사망한 만평 작가는 최소 4명”이라고 보도했다. 사무실에 있었던 다른 직원은 “괴한들이 들어와서 이름을 부르면서 사람들을 찾았다”고 말했다. 샤르브 등 만평 작가를 살해할 목적으로 침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샤르브는 무하마드 풍자 만화 때문에 2013년 알카에다가 표적으로 노리는 사람 중 한 명으로 리스트에 올라 살해 위협을 받아왔고 경찰의 보호 속에 생활하기도 했다.

샤르브가 2012년 9월  무함마드를 휠체어를 탄 장애인으로 묘사한 ‘샤를리 엡도’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샤르브가 2012년 9월 무함마드를 휠체어를 탄 장애인으로 묘사한 ‘샤를리 엡도’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샤르브는 2012년 9월 무함마드가 휠체어에 앉은 그림을 그린 뒤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런 그림을 그려 충격받을 사람이 있다는 위험을 의식해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면, 다른 그림도 그려서는 안된다”면서 “보통의 독자라면 우리 그림을 보고 전혀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해 또다른 인터뷰에서 “무릎을 꿇고 사느니 차라리 서서 죽는 게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또다른 만평가인 코코는 생존했다. 코코는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괴한들은 프랑스어를 아주 잘했고 자신들이 알카에다 멤버라고 주장했다”면서 “총격은 5분 동안 진행됐고 나는 책상 아래에 숨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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