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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스 살해범 ‘단 한마디’…“반역자에 죽음, 영국엔 자유를”

2016.06.19 16:43 입력 2016.06.19 22:38 수정

법정서 다른 진술은 거부

영국 노동당 조 콕스 하원의원 살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토머스 메이어(52)가 18일(현지시간) 법정에서 “내 이름은 ‘반역자에게 죽음을, 영국에 자유를’이다”라고 말했다.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살인과 중상해, 총기 소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메이어는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에 출석해 본인의 이름을 이같이 말했다. 법원 서기가 같은 질문을 수차례 던졌지만 그는 같은 대답을 반복했다.

15분 동안 진행된 심리에서 메이어는 생년월일, 주소 등을 묻는 다른 질문에 일절 답변을 거부했다. 재판부는 경찰에 메이어의 정신감정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메이어는 지난 16일 웨스트요크셔 버스톨에서 지역 주민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는 콕스 의원을 총으로 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메이어는 범행을 막으려던 버나드 케니(77)의 복부를 흉기로 찔러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메이어가 백인 우월론을 주장하는 신나치주의 단체와 연계됐는지 여부와 정신질환 병력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17일 메이어의 자택 수색 결과 나치 상징물과 극우 성향의 문건 몇 건 등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어는 오랜 기간 정신질환과 간질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메이어가 범행 전날 밤 대체요법기관인 ‘버스톨 웰빙센터’를 찾아 우울증 치료에 관한 문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센터 운영자인 레베카 워커는 “메이어는 오랫동안 정신건강에 문제를 겪어왔는데 예전에 했던 치료가 도움이 안돼 찾아왔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5분 정도 머물렀고 내일 다시 상담을 받으라고 했는데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몹시 불안해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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