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프로그램 ‘생존왕’ 따라해 목숨 구한 14세 소년

2011.01.05 10:06 입력 2011.01.06 09:57 수정
디지털뉴스팀

영국의 10대 소년이 눈 덮인 산을 헤매다 평소 즐겨보던 TV 프로그램을 따라해 죽을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제이크 던햄(14)이 산에서 길을 잃어 영하의 날씨 속에 9시간을 헤맸지만 야생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TV 프로그램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던햄은 최근 가족과 오리건주의 바첼러 산에 스키여행을 갔다가 스키 한 짝을 잃어버렸고 이를 찾으러 나섰다가 조난 사고를 당했다. 영하 17도의 매서운 날씨에 조난당한 그는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떠올렸는데 이때 던햄의 머릿속에 떠오른 사람이 바로 탐험가 베어 그릴스였다.

디스커버리 채널 프로그램 ‘인간과 자연의 대결(Man vs Wild)’

디스커버리 채널 프로그램 ‘인간과 자연의 대결(Man vs Wild)’

베어 그릴스는 영국 특수부대 SAS에 복무한 적이 있는 탐험가이자 TV 프로듀서로 디스커버리 채널과 함께 제작한 ‘인간과 자연의 대결(Man vs Wild)’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졌다. 이 프로그램에서 베어 그릴스는 세계 곳곳의 오지를 여행하며 나뭇잎, 동물의 대소변 등에서 물을 찾아 마시고 동물의 시체 중 안 썩은 부분이나 전갈, 악어 등을 먹는 등 각종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줘 국내 시청자들로부터 ‘생존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베어 그릴스를 떠올린 던햄은 몸을 보호하기 위해 눈으로 작은 동굴을 만들어 은신처로 삼았고 금성을 찾아 방향을 확인하고 빙판길 위에 난 스키자국을 따라가는 등 프로그램에 소개된 생존법을 그대로 따라했다. 베어 그릴스의 방식을 따라한 던햄은 자신을 찾아 헤매던 구조원들을 만나 9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것이 진정한 ‘생존왕’이다”, “역시 좋은 사람, 좋은 프로그램”, “베어 그릴스가 이 아이를 특별출현 시키면 재밌겠네요”, “소년이여, 생존왕이 되어라”라는 글을 남겼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