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리비아 기업 28곳 자산동결 해제

2011.09.01 21:33 입력 2011.09.01 23:53 수정

파리서 회의… 재건 급물살

리비아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1일 리비아 반군 지도부 지원과 경제 복구를 위해 은행과 항만을 포함한 28개 리비아 기업에 대한 자산동결조치를 해제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EU는 28개 리비아 기업에 대한 자산동결 조치를 해제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리비아 과도정부와 국민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경제가 다시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결정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리비아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리는 국제회의가 개최되는 데 맞춰 이뤄진 것이다.

60개국의 대표가 참석한 이번 회의는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장악한 뒤 처음 열리는 것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등이 참석해 리비아 재건과 재정 지원 방안 등을 협의했다.

프랑스도 리비아 지원을 위해 21억6000만달러(약 2조2900억원)의 리비아 동결 자산을 해제하는 데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리비아 반군의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포스트 카다피’ 체제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하고 리비아 부흥을 위해 국제사회가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잘릴 위원장은 향후 18개월 이내에 유엔 감독 아래 민주적인 선거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경제 복구를 위해 수십억달러의 리비아 자산 동결 해제를 요청했다.

한편 과도국가위원회는 이날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의 항복시한을 오는 3일에서 10일로 1주일 연장했다. 모하메드 자와위 위원회 대변인은 NTC 대변인은 AFP에 “우리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그들에게 일주일의 말미를 더 주기로 했다”며 “시르테를 포위하고 있는 반군은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도시로 공급되는 물과 전기를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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