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부패 연루 아라파트 부인에 체포영장

2011.11.01 21:31

튀니지 정부가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부인인 수하 아라파트(48·사진)에 대해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BBC방송이 지난 31일 보도했다. 지난 1월 ‘재스민 혁명’으로 23년 만에 권좌에서 쫓겨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의 부패사건에 수하 부인이 연루된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몰타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하는 2004년 11월 아라파트 전 수반의 사망 이후 튀니지에 건너가 생활했다. 그는 튀니지 시민권을 얻었었다고 BBC는 소개했다. 특히 벤 알리 전 대통령의 부인인 레일라 드라벨시와 수차례 사업출장을 같이 다니는 등 친분을 유지했다.

벤 알리 일족은 튀니지의 각종 이권을 독점하며 경제를 주물러왔다. 튀니지 당국은 그의 재임기간 10여개의 부정 부패 혐의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수하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튀니지, 부패 연루 아라파트 부인에 체포영장

예루살렘의 부유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수하는 아라파트의 비서로 일하다가 1990년 34세 연상인 아라파트와 비밀결혼식을 올렸다. 그가 남편 사후 튀니지에 머문 것은 아라파트와 튀니지 정부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1980년대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레바논에서 쫓겨난 아라파트는 튀니지 정부의 배려로 튀니스에 망명정부를 세웠다.

수하는 벤 알리 일가와 한때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2007년 튀니지 당국이 시민권을 박탈하고 튀니지를 떠나도록 요구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시민권이 박탈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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