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테러 건수 5년 동안 최소

미 국무부 테러보고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31일 ‘2011년 국가별 테러보고서’를 발표하며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테러 건수가 최근 5년간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테러 발생 건수는 모두 1만283건으로, 전년도 1만1641건보다 11.6% 감소하고 테러 공격에 따른 사망자 수도 1만2533명으로 전년 대비 5%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무부는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지난해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에도 연계조직을 통해 미국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빈 라덴 사살로 알카에다의 핵심 조직은 약화됐지만 전 세계 연계 조직이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알카에다아라비아반도지부(AQAP)와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바브,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 등을 알카에다 연계 조직으로 지목했다. 또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이 이란·시리아 정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중동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쿠바·이란·수단·시리아 등 4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특히 이란을 ‘대표적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하고 “평화와 민주주의를 증진하려는 국제노력을 훼손하고 중동과 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은 또 중국에 대해서도 “테러 방지 노력과 관련한 정보교류 측면에서 상호주의 원칙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정당한 정치적 망명과 정부 전복을 위한 폭력행위를 구분하지 않으며,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이슬람 세력을 억압하기 위해 테러 대책을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또 2008년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한 결정을 4년째 유지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1987년 발생한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이후 어떤 테러 활동에 대해 북한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을 ‘대테러 비협력국’에 재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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