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업무를 가라오케에서?’
일본의 한 가라오케 체인이 평일 낮 시간대에 가라오케 방을 회사 사무실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전국에 가라오케 체인점 ‘빅 에코’를 운영하고 있는 다이이치코쇼(第一 興商)는 전국 480개 체인 가운데 도쿄와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 기업들이 밀집한 역에 가까운 점포 27곳에 이 같은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손님이 혼자서 업무를 보거나 몇 사람이 모여 회의 등을 할 수 있도록 가라오케 방을 빌려주는 형식이다.
업무를 위한 화이트 보드나 전원 코드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도록 가라오케용 텔레비전 화면에 연결하는 케이블 선도 빌려준다. 일부 점포에선 무선랜도 가능하다.
요금은 1인당 1시간에 600엔(약 6100원)에 30분 연장시 300엔이 더 붙는다. 하루 동안 몇 번이고 이용할 수 있는 ‘자유 요금제’는 1500엔(약 1만500원)이다.
이 같은 사업은 일본 정부가 ‘일하는 방식 개혁’에 나서면서 자택이나 동네 카페 등에서 일하는 이른바 ‘텔레워크’ 도입을 서두르는 일본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가라오케 업체로선 손님이 적은 낮 시간대의 가동률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노림수가 있다. 이 업체는 전국의 주요 도시에 이 같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