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본 여당 의원..."아베 총리, 독감 핑계로 평창 가지 말라"

2018.02.01 11:19

‘평창 동계올림픽 가기 싫으면 독감에 걸려라.’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독감을 핑계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말라고 제안해 빈축을 사고 있다.

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열린 국회 참의원 예산위원회의에서 우토 다카시(宇都隆史·44) 참의원 의원은 아베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것을 두고 “총리를 보고 있으면 사실은 가고 싶지 않다고 느낀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독감이 유행하고 있으니까, 병에 걸리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 우토는 “어떤 의미에선 위험한 지역에 가니까 신변 경호 등 만전을 기하면서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토 의원이 이베 총리에게 답변을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베 총리의 반응은 없었다.

이에 대해 야당인 희망의 당 이즈미 겐타(泉健太) 국회 대책위원장은 “공적인 자리에서 총리에게 꾀병을 제안하는 여당의 수준에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에 많은 질문시간을 배분해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비꼬았다. 민진당의 오쓰카 고헤이(大塚耕平) 대표도 당 모임에서 “여당이 많이 느슨해졌다”고 비판했다.

우토는 항공자위대 출신의 재선 의원으로, 평화헌법 개정이 목표인 극우보수단체 일본회의의 국회의원간담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우보수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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