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김정은, 시진핑에 대북 제재 조기 해제 요청”

2018.07.01 14:3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동하는 모습을 관영 중국중앙(CC)TV가 보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동하는 모습을 관영 중국중앙(CC)TV가 보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9~2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대북 제재의 조기 해제를 요청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북·중 정상회담 사정에 밝은 복수의 북·중 관계자를 인용, 김 위원장이 당시 “경제 제재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끝냈으니 제재의 조기 해제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시 주석에게 협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중국이 지난달 28일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에 대북제재의 완화를 촉구하는 성명안을 배포한 것도 김 위원장의 요청을 받아들인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비핵화의 진전에 맞춰 미국이 단계적 보상을 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에 중국이 동조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제재 해제를 ‘단계적 보상’의 주요 항목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이라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북한이 비핵화해도 미국이 대가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중국이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해 경제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시 주석에게 요구했다. 북·중 관계 소식통은 “개혁·개방 도입에 따르는 정보 유입 등으로 독재 체제가 흔들리는 경우 중국이 김정은 정권에 대한 지지를 표명, 옹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북한의 개혁·개방을 지지하고 그에 따르는 모든 문제에 관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미 정상회담에서 처음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관해 “얘기가 통한다. 도량이 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초조해 하지 말고 앞으로도 중국과 협의하면서 대미 교섭을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미국에 대한 김 위원장의 급속한 접근을 견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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