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등 코로나 백신 ‘희귀 부작용’ 피해 보상 검토

2022.02.20 21:29 입력 2022.02.20 21:57 수정

노르웨이, 25건에 지급 결정

영국 720건·미국 3320건 접수

영국과 미국 등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희귀 부작용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들 정부는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보고 있는 백신 유도 면역 혈전성 혈소판감소증(VIIT)과 심근염 사망자들에 대해 초기 단계에서나마 정부 차원의 피해 보상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영국 보건당국에 접수된 백신 피해 청구 사례는 총 720건이다. 영국 정부는 매주 약 20건의 백신 관련 피해 사례가 새로 접수되는 추세에 비춰볼 때, 올해 전체 백신 피해 사례가 총 1500~1800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피해가 인정되면 일괄적으로 12만파운드(약 2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상태다.

미국의 경우 지금까지 3320건의 백신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이 중 1건에 대해 배상 책임이 인정됐으나 세부 절차는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접종된 얀센 백신은 VIIT와 같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계열 백신은 희귀 심근염이나 심낭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 보건부(HHS)는 2020년 코로나 백신을 기존의 백신 피해 보상 프로그램에 추가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청구 사례들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르웨이 정부는 2월 초 피해 사례 25건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중 3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일부에게서 나타나는 VIIT로 인한 사망 사례다.

보건당국은 희귀 부작용에 대해서는 적절한 피해 보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서도, 백신 부작용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훨씬 크기 때문에 여전히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보건정책 연구재단인 커먼웰스펀드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이 없었다면 지난해 미국에서만 100만명 이상이 추가로 사망하고, 입원자가 10배 더 많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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