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전쟁 이유로 화석연료 회귀는 미친 짓”

2022.03.22 22:35 입력 2022.03.22 22:38 수정

‘대러 제재’ 에너지 수입 난항

단기 접근 땐 더 큰 위험 경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화석연료로 회귀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대러시아 제재 때문에 수입이 어려워진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를 대체할 에너지를 찾는 데 급급해 화석연료 감축 목표가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를 표한 것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주최한 지속 가능성 서밋 화상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맞은 각국이 에너지 공급 부족에 몰입해 화석연료 사용 감축 정책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단기적 접근은 기후변화에 더 큰 위험을 몰고 온다”고 경고했다.

최근 지구온난화에 대한 전 세계적 위기 의식이 높아지며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전쟁으로 인해 논의가 멈춘 상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공급 불안이 심화된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석탄이나 액화천연가스(LNG)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2040년까지 석탄발전 단계적 폐지 등을 포함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석탄과 화석연료 감축 속도를 높이고 재생가능 에너지로의 전환 속도를 올리는 것만이 에너지 안보로 가는 진정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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