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누구?…“첫 마가(MAGA)출신 의장”

존슨 의장 누구?

강경 보수 성향으로 “첫 MAGA 의장”

2020년 대선 불복 논리 개발

임신중단·성소수자 권리 반대

미국 새 하원의장에 당선된 마이크 존슨 공화당 의원(루이지애나)이 25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새 하원의장에 당선된 마이크 존슨 공화당 의원(루이지애나)이 25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6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4선을 지낸 마이크 존슨 의장은 당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의원으로 꼽힌다. 헌법 전문 변호사 출신인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 2020년 대선 결과 인증에 반대하는 ‘법적 논리’를 개발하는 데 앞장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인증 거부 움직임의 “핵심 설계자”(뉴욕타임스)로 불리는 까닭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차례의 탄핵 심판 당시엔 트럼프 변호인단에도 참여했다. 그는 대선 전복 모의 혐의 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되자 ‘정치적 박해’ 주장을 이어갔다.

존슨 의장은 공화당 초강경 모임 ‘프리덤 코커스’에는 몸담고 있지 않지만, 주요 이슈마다 강경 보수 색채를 분명히 해 왔다.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인 그는 임신중지, 성소수자 권리 등에서 매우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변호사 시절 성소수자·임신중지 반대를 내세운 단체의 대변인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임신중지에 대한 형사 처벌을 옹호하는 등 극단적인 입장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전국적인 임신중지 금지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연방대법원이 임신중지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폐기하자 크게 환영하기도 했다.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에 반대했고, 연방 자금을 지원받는 기관의 성적 지향·정체성 교육 금지에 찬성했다.

이스라엘 지원에는 적극적이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존슨 의장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이 골자인 예산안에 두 차례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 2월에는 “미국 납세자들이 지난 한 해 1000억 달러 이상을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그들은 이처럼 엄청난 세금을 재원으로 하는 돈을 우크라이나 정부가 투명하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과 갈등이 첨예한 현안에서 강경 노선을 취하고 있지만, 언행 스타일은 비교적 부드럽다는 평가도 받는다. 1972년 루이지애나주에서 소방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20년 가량 변호사로 활동하다 주의회 의원을 거쳐 중앙 정치 무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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