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장으로 충분한 능력과 자질이 있는 사람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수천만원대 ‘접대성 해외출장’ 등 의혹을 받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두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 시장은 “(김 원장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하고 있는 것은 지나친 정치공세”라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도덕성보다 능력을 위에 놓자는 이야기도 적폐의 대상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동안 국회의원들 인사청문회 보면 그런 것 안 나오는 분들 거의 없었다”면서 “정도의 차이에 따라 이 사람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는 국민과 대통령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전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김 원장은 역량과 자질이 충분한 분”이라며 “지나친 정치공세가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과 김 원장은 과거 참여연대에서 함께 활동했다.

참여연대는 전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을 통해 김 원장을 두고 “누구보다 공직 윤리를 강조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던 당사자였기에 매우 실망스럽다는 점이 분명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박 시장은 “서울시장으로 출마했으면 임기 끝까지 가는 것”이라며 “중간에 그만두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며 서울시장 3선 도전 선언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