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치킨집, 경제의 근심거리” WSJ 보도

2013.09.16 09:35
디지털뉴스팀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15일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이 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나 한국 내에서는 경제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치킨집 거품’이 금융 시스템을 붕괴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급격하게 늘어난 치킨집에 들어간 대출로 가계 부채가 늘어나고 사업 부진으로 대출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한국의 치킨집은 3만6000개로 지난 10년 동안 3배 증가했다. 치킨집뿐만 아니라 퇴직자들이 잇따라 식당을 개업하면서 인구당 식당 숫자도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편이다. 인구 1000명당 한국의 음식점 수는 12개로 미국의 6배, 일본의 2배 이상에 달한다고 WSJ는 전했다.

실제 국내에서는 50대 은퇴자들이 생계를 위해 은행의 담보 대출을 통해 치킨집을 개업하지만 공급 과잉으로 폐업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2004년 가처분소득 대비 103%에 그쳤던 한국의 가계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136%까지 치솟았다. 이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미국의 140%에 근접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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