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여왕' 윤진숙 장관, 과거 발언 살펴보니…

2014.02.06 20:19 입력 2014.02.07 18:30 수정
디지털뉴스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6일 전격 경질은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한 부적절한 언행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 2차 피해(자)는 어민”이라는 발언으로 가해자인 GS칼텍스를 피해자로 뒤바꾼 것에 대한 비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한 그의 실언은 이 것만이 아니다.

윤 장관은 사고 발생 이틀 뒤인 지난 2일 기름 유출 현장을 방문했지만, 코와 입을 막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고 “처음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발언하며 현지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냄새 때문에 코를 막은 것이 아니라 독감에 걸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봐 막았다”며 “제가 너무 배려를 많이 해서 그랬다”고 해명했지만 더 큰 논란을 불렀다.

실언은 하루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 3일 JTBC‘뉴스 9’에 출연해 손으로 코를 가리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독감 기침으로 옆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또 “왜 자꾸 구설에 오른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인터넷에 윤진숙이라는 이름이 뜨면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인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동영상 뉴스]윤진숙 해수부 장관 전격 경질 시민들 반응

'논란의 여왕' 윤진숙 장관, 과거 발언 살펴보니…

윤 장관은 국회의원들의 어민 피해 실태 파악과 선보상 촉구에 “우리가 하고 있다니까요”라면서 반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5일 열린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한 당정협의에서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 2차 피해(자)는 어민”이라고 발언했다가 결국 경질됐다.

윤 장관의 이런 ‘황당 어록’은 지난해 4월 인사청문회 때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4월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이 “수산은 전혀 모르십니까?”라고 묻자 웃음을 터뜨리며 “수산 자원, 네. 아니, 전혀 모르는 건 아니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이 “국무위원의 역할을 아느냐”고 묻자 “조정…,그런 역할…”이라고 얼버무려 자질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윤진숙 장관은 “우리 어업에 대한 GDP(국내총생산) 성장이 얼마나 되는지 아느냐”는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문을 받았을 때는 “GDP 성장이요? (고개를 갸웃거리며)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5월 취임 후 첫 행보로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서는 “장관님 프로필을 꿰고 있다”는 한 상인의 말에 “제가 인기가 높습니다. 워낙 유명해져서”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공직자들의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인해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불신을 키우는 일이 재발하면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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