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메르스 사망자 2명 발생…3차 감염자도 처음 나와

2015.06.02 07:16 입력 2015.06.02 08:43 수정
디지털뉴스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망자가 2명 발생했다. 사망자 모두 보건당국 통제체계 밖에 있다 사망한 사람이다. 환자수는 6명이나 늘어 25명이 돼 중동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게 됐다. 또한 새로 추가된 환자 중에는 처음으로 3차 감염자도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1일 급성호흡기부전으로 사망한 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 S씨(58)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S씨는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지난 5월11일부터 입원치료를 받았다. 지난 5월15~17일 사이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 A씨(68)와 접촉했다. 이후 상태가 악화해 치료 중 사망했다.

복지부는 “S씨를 담당한 주치의가 ‘사망자의 기저질환이 면역력 약화 및 호흡기 질환의 발병과 관계가 있으며, 메르스 감염 후 임상 경과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1일 오후 메르스 감염환자가 입원했던 수도권 한 병원의 모습. 이 병원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후 보건당국이 중환자 4명을 옮길 병원을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격리 대상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1일 오후 메르스 감염환자가 입원했던 수도권 한 병원의 모습. 이 병원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후 보건당국이 중환자 4명을 옮길 병원을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격리 대상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복지부는 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메르스 6번째 확진 환자 F씨(71)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F씨는 지난달 15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던 사람이다. 지난 5월15~17일 A씨와 접촉했으며 같은 달 2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F씨는 보건당국의 자가 격리대상에서 빠졌다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조치된 사람이다.

이날 메르스 환자는 6명이나 추가로 발생했다. 이 중에는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3차 감염자도 2명 포함됐다. 환자수는 25명이 됐다.

복지부는 ⓓ병원에서 16번째 확진자 P씨(40)와 접촉한 2명과 ⓑ병원에서 A씨와 접촉한 환자와 가족 4명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첫 3차 감염자는 Y씨(73)와 Z씨(78)씨이다. P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머물렀던 ⓓ병원의 같은 병실에서 지난 5월28~30일 치료를 받던 환자들이다. P씨 역시 자가 격리대상에는 포함이 안 됐지만 보건당국의 재역학조사에서 뒤늦게 환자로 확인됐던 사람이다.

지난달 15~17일 ⓑ병원에서 A씨와 접촉한 입원 환자 U씨(40), ⓑ병원의 동일 병동 환자의 보호자인 T씨(60)·W씨(여·59)·X씨(여·39)가 환자로 추가됐다. T씨는 16~17일, W씨와 X씨는 15~17일 A씨와 ⓑ병원에 있던 기간이 겹쳤다.

첫 메르스 사망자 2명 발생…3차 감염자도 처음 나와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