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찍어내기’ 표적이 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표로서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오전 9시 평소처럼 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7월1일)로 예정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주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박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와의 대면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합니다. 역설적으로 ‘거부권 정국의 최대 수혜자’라는 소리를 듣는 유승민 원내대표. 과연 이 국면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원내대표 사이에서 중간에 낀 모양새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고민이 많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일경제교실 모임 직후 소속 의원 30여명과 연 간담회 자리에서 “대통령을 유 원내대표가 이길 수는 없고, 유 원내대표를 배신자로 낙인 찍어서 내보내는 것 또한 동료소서 할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파국을 막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가 친박과 비박 사이에서 눈치를 보느라 계속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김무성 대표. 요즘 고민이 참 많겠습니다.
갈등의 시발은 국회법 개정안 국회 통과였습니다. 세월호 가족들이 ‘특별법의 취지를 왜곡했다’며 시행령안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는 위법하다고 판단되는 정부 시행령에 대해 국회가 정부에 수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자신에 대한 권한 침해로 받아들였습니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이 개정안은 다시 국회로 넘어와 있습니다. 재의결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통과되기 때문에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불참하면 법안은 결국 자동폐기 됩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다음 달 6일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에 부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만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새정치연합의 내홍도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양새입니다. 문 대표는 자신이 주창해 온 ‘유능한 경제정당’을 건설하기 위한 위원회 출범식에서 “국민의 지갑을 지키고 두툼하게 만드는 ‘소득주도 성장’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위원회는 당의 집권 엔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기획재정부 관계자와 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노총 등 경제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의 중도 공략과 갈등 극복, 성공할까요?
‘북남북녀’, ‘남남북녀’ 등 북한이탈주민이 포함된 100쌍의 부부가 뒤늦은 결혼식을 치렀습니다. 오늘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와 재단법인 행복세상 주최로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이들의 합동결혼식이 열렸는데요, 그간 경제적인 사정 등으로 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아온 부부들입니다. 부부들의 앞길에, 그리고 한반도에 평화가 가득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