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급진전 중국의 경고

2016.01.29 22:17 입력 2016.01.30 01:02 수정

미국 업체 대표 극비 방한

정부 “안보에 도움” 공식화

중국 “신중하게 처리하라”

미국 록히드마틴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한·미 간 사드 배치를 놓고 공식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기사 2면

사드 급진전 중국의 경고

메릴린 휴슨 록히드마틴 대표(사진)는 지난달 극비리에 한국을 방문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가 사드 배치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 중국의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판은 28일(현지시간) 고위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사드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사드 한반도 배치를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비공식 협의가 늘어나고 공감대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우리는 철저히 국익에 따라 사드 배치를 검토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미국 측의 공식적인 요청이 오면 보다 구체적인 협의와 검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의 입장은 사실상 정부 공식 입장”이라며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한반도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사드 배치가 한반도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이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한·미 간에 사드 배치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으며, 사실상 미국의 공식 요청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와 관련해 미국 요청을 받지 않았다”면서도 내부적으로 사드 배치 지역에 대한 검토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계기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지금이 사드 배치를 공론화할 수 있는 적절한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드는 아직 미국에서도 효과 검증이 끝나지 않아 양산단계에 착수하지 못한 무기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 도입 논의에 대해 “유관 국가(한국)가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한다”며 “한 국가가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려 할 때는 반드시 다른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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