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11일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설 비례대표 후보를 경선을 통해 확정했다. 이정미 부대표(50), 김종대 전 ‘디펜스21 플러스’ 편집장(50), 추혜선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45) 등이 당 내부적으로 예상하고 있는 당선권 1~3번에 배치됐다.
정의당은 이날 비례대표 후보 경선 결과 총 2만2147명 중 1만6974명이 투표해(투표율 76.6%) 다득표 순으로 10명의 순번을 정했다고 밝혔다. 여성은 홀수, 남성은 짝수 순번을 갖는 식이다.
당 내부적으로는 야권분열 구도와 당 지지율을 고려할 때 3~4석 가량의 비례 의석을 예상하고 있다. 19대 총선 때 정의당 전신인 통합진보당은 당 지지율 10.3%를 얻어 비례대표 6석을 얻었다.
이날 경선 결과 1번은 여성 후보인 이 부대표가 1694표를 얻어 배치됐다. 남성 후보 1위인 김 전 편집장은 4428표를 얻어 2번 순번을 받았다.
이번 경선은 6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현장투표·자동응답전화(ARS) 투표로 이뤄졌다. 4년 전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 부정 경선 사건의 ‘악몽’을 피하기 위해 이번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처음으로 도입한 온라인 투표 시스템에 운영을 맡겼다. 당비 납부도 현장투표소에서 당원이 직접 납부하는 것으로만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