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서울 도시계획 주역 손정목 교수 별세

2016.05.10 21:33 입력 2016.05.10 21:34 수정

70년대 서울 도시계획 주역 손정목 교수 별세

1970년대 서울 도시계획의 주역이자 개발의 산증인이었던 손정목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가 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한국의 제1호 도시학자인 고인은 1928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다. 1951년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고인은 예천군수, 경상북도 지도과장을 거쳤다. 1970년 양택식 당시 서울시장에게 발탁돼 1977년까지 서울시에서 일하며 기획관리관, 도시계획국장, 내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 도시계획의 주역을 맡았던 고인은 강남개발을 진두에서 지휘한 것으로 유명하다.

1977년 서울시립대(당시 서울산업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한국의 도시역사와 서울의 도시계획에 관한 수많은 저서와 논문을 발표하며 한국 도시역사학의 실질적·이론적 토대를 구축했다. 고인은 2003년에 펴낸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전 5권)를 통해 강남개발, 청계천 고가도로 건설, 소공동·잠실 롯데 부지 개발, 지하철 건설 등 서울 도시개발의 비사(秘史)를 담아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세관(중앙대 건축학부 교수)·세욱(대전대 건축학부 교수)·성진·지원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오전 9시. (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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