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에이전시,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행사 초청에 응하지 않은게...”

2016.11.23 13:29 입력 2016.11.23 15:20 수정

‘피겨 여왕’ 김연아(26)가 2012년말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로부터 행사 초청을 받았으나 참가하지 않은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김연아가 23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상패를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김연아가 23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상패를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시상식에 참석한 뒤 인터뷰를 통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불이익 논란’에 입을 열었다.

최근 방송 보도에서 김연아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하지 않은 뒤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받아왔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구속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 차관이 박태환과 만나 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할 당시 발언한 “나는 참 김연아를 안 좋아해”라는 말을 한 것으로 보도돼 논란에 휩싸였다.

김연아는 이 자리에서 “불이익을 당했다는 말은 언론 보도를 통해 들었다. 불이익은 제가 직접적으로 느낀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연아의 에이전트는 “불이익을 받았다고 한다면 지난해 늘품체조 시연회가 아니라 2012년 대통령 선거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캠프로부터 토론회 초청을 받았을 때부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아 에이전트사 ‘올댓스포츠’의 구동회 대표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도 하루에 5건 이상의 행사 참석 요청을 받는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와 어울리지 않는 행사에는 가지 않는다”면서 “당시 새누리당 캠프로부터 어떤 토론회에 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늘품체조 당시에도 행사 참석 요청을 받았으나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일정이 많았고, 동계 종목의 김연아 선수와 이미지가 안 맞는 행사여서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것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다는 건 느끼지 못했으나 최근 보도를 통해 김연아 선수가 미운털이 박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정말 그렇다면 그 시작은 늘품 체조 행사 때가 아니라 2012년 대선 캠프에 가지 않았을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그 이후로 최근까지도 수많은 행사 요청이 각계 각층으로부터 있었으나 김연아의 이미지와 관련된 원칙을 지켜 응하지 않아왔다고 밝혔다. “일일이 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으나 정부 행사에 수차례 응하지 않은 것을 인정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광복절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뿌리친 동영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실 그 당시는 무대 올라가기 전에는 그 자리가 제 자리가 아니었다. 생방송이고, 우왕좌왕 하다보니... 제 기억으로는 제가 아무리 버릇이 없어도 어른 손을 뿌리치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영상으로 보기에는 오해를 살만도 하지만, 그때 뿌리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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